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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민지 선생님 추천사

2024. 11. 22.

by 김현희

[1번 김현희 후보를 지지하며- 누구도 쓰라고 하지 않은 추천사를 씁니다.]


“선생님은 정치하셔야 해요.”


두 달 전 대전지부장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김현희 선생님을 뵙자마자 뱉고만 말이지만 이렇게 진짜로 본부 사무총장 선거에 뛰어드실 줄은 몰랐다. 2년 동안 지부장을 하면서 겪어야 했던 과중한 업무들,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힘드셨을거라 미루어 짐작했었다. 당연히 현희 샘이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시 학교로 돌아갈 거라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선생님으로 다시 지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출마 소식을 듣고 나서, 내가 아는 김현희는 진짜 김현희의 백분의 일도 밖에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이 사람이 뭔가를 이루기 위해 얼마만큼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 그 끝을, 그 한계를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난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사람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산다. 하지만 현희 샘이 벌이는 기상천외하고 재밌어 보이는 데다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보면 미안하게도 현희 샘이 더 나서줬으면, 더 앞장서줬으면 하는 이상한 기대감이 생긴다. 먼저, 현희 샘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동기가 이보다 더 순수할 수가 없다. 이 사람이 정말 출마하기로 결심했을 때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한 것일 거라는 확신이 있다. 둘째로 현희 샘의 능력을 알기 때문이다. 현상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실천하고, 설득하고, 반대 의견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5년 가까이 봐오면서 그 인내심과 체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현희 샘의 생각을 풀어놓은 그 글에 달린 수많은 비이성적인 글에 논리적으로 응답하는 그 용기와 기개를 김현희 전에는 본 적이 없다. 페이스북에는 김현희의 대중과의 소통의 역사가 두루마리처럼 펼쳐져 있다.


나는 사실 김현희 후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현희샘이 내린 어려운 출마 결심, 결심한 뒤에는 뒤도 안돌아보고 달리는 뚝심, 본부에서 결국 일하게 되었을 때(분명 그렇게 믿고 있다. 나만 김현희의 진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는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들을 결국 해결하면서 따라올 고민을 우리들 대신 짊어지기로 결정한 김현희 후보에게 안쓰럽고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는 나와 다르게 그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그를 위해 하고 싶다. 어떻게든 응원하고 싶다.


전교조 대전지부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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