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 잘하는 사람이 좋다. 또 사사건건 워라밸 운운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워라밸의 개념과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일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거나, 일과 삶을 완전히 분리하는 관점과 나는 생각이 달라서다. 예전에 어딘가에서도 썼던 것 같은데, 내가 바라는 건 노동해방이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아렌트도 비슷한 결에서 마르크스의 노동관을 비판했었다.
‘교육하는 즐거움’이라는 모임 이름은 너무 답답한 마음에서 짓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이 썩 마음에 든다. 교육을 노동으로, 돈을 벌기 위해 타협하는 시간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대화와 경험 공유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행위 활동으로 보고 싶다. ‘교육살롱’, ’열린 광장‘ 내 머릿속의 그림이다. 그래도 행사를 준비한다는 게 어찌 됐든 일은 일이다. 돈이 나오긴커녕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해야 하는 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28일 모임에서 교육하는 즐거움 ’음악부‘는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 들국화의 「세계로 가는 기차」를 부른다고 한다. 음악부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내게 첫 번째 곡 「항상 엔진을 켜둘게」는 지속성과 활력을, 두 번째 곡 「세계로 가는 기차」는 공동의 여정의 시작을 상징하는 것 같다. 기차의 좌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대여한 장소의 수용 인원 제한이 있음;). 이 기차가 앞으로 어디로 여행을 떠나게 될 진 나조차 모르겠다만, 일단 교육 이야기하며 즐겁고 싶은 사람은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