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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홀로움 Mar 16. 2024

머무름

기도

묵상기도와 관상기도


기도에는 묵상기도 meditation와

관상기도 contemplation가 있는데,


묵상기도는 나 자신이 예수님의 생애를 기억하는 것이고

관상기도는 예수님이 나를 통해 자신의 생애를 기억하는 거에요.


묵상기도의 주체가

관상기도에서는 역주체로 바뀌는 것이지요.  


자신을 온전히 신에게 내맡기는 관상기도는

시쓰기의 마지막 꿈이라 할 수 있지요.


- 이성복, 불화화는 말들 -


오늘도 빈공간에서 만나자고 살짝 불러내어

마음을 풀어내라고 하시는 주님앞에서

그저 울기만한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안에 머물며  

나는  자신이 되고 님은 님이 되시도록 내버려두고

온전히 포개져 우리 자체가 대화일 때까지   

견디며 지금은 더 울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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