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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스모 Feb 11. 2018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최근들어 직장에서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그 사람을 많이 괴로워하면서도 참아내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사람은 자기가 나를 불편하게 했다는 사실을 인지도 못하고 있을텐데 난 그 순간만 넘기면 괜찮다는 마음에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그 관계가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이 책을 보고 내가 어떻게 대체해야 할지 용기가 생긴 것 같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도 생기고. 아래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을 발췌해 봤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냈다가는 이해받지 못할 것 같아 두렵고 ... 평가를 받게 될까 봐 속마음을 숨긴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곱씹는 것이다. ...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지나치게 예민한 나'만 남는다. ...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을 참기만 하면 스스로 무기력해진다는 걸 알았다.


내 인생은 원래 불행해 라고 말하는 걸 그만둬라


무언가 잘 안 될 때 자기경멸만큼 쉬운 해법도 없다.


우리에게는 모두 단점이 있으며 빈틈과 약함, 예측 불가한 모습들이 있다.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갖기 위해서는 자화자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요. ... 왜냐하면 내가 자화자찬하지 않으면 아무도 다를 칭찬해주지 않으니까요


단점은 장점보다 쉽게 보이고, 비판을 하면 스스로 우월감이 느껴져 그런 경우도 있다. ... 애정 없는 비판, 습관적인 비관, 통찰 없는 우려를 걸러내기 시작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 차 있다.


많은 취향이 우리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것 같지만 사실 타협의 결과일 뿐이지 않은가? 안목이란 자본과 충분한 시간이 갖추어졌을 때, 실패해도 괜찮은 여유가 있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 글 앞에서는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줄 몰라서 후진 취향을 가진 게 아니라고요!' 하고 항변하고 싶어진다.


높은 차원의 존재일 수록 심지어 별 쓸모도 없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낚시 특유의 무횽함이 취미로서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높인다고 말하곤 한다. ... 어릴 때는 '여자지만' 남자보다 못할 게 없다고 부모님을 설득해야 했다. 우리 엄마가 4대 독자인 내 남동생을 낳고 '건강히만 자라라'라고 했던 것처럼, 사는 데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다.


취향은 집단의 생활양식이 되기도 한다. ... 전엔 '저 책 안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더니 요즘은 '저 여행 안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드물다. 취향이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단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 일기를 검사받는 것과 뭐가 다를까.


염치나 예의처럼, 인격 중 좋은 것들은 대부분 지갑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조차 어릴 때 상처받았던 이야기를 하며 울고 있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부모님에게서 심리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마음먹고 찬찬히 살펴보니, 내게서 부모님을 덜어내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꽤 괜찮은 부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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