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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도sido Apr 03. 2021

여행의 시작

우리는 아주 더럽게 무너질거야

비참하고

그곳은 진창

엉망 진창


그래도 언젠가는

황홀한 순간을 함께 목격할 거야

눈부신 황홀경

아름다운 마음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우리에겐 열개도 넘는 눈이 있으니까

그 모든 걸

마주하게 될 거야.

눈을 감을 틈도 없이

어떤 마음엔 창이 날아와 박힐 거야


빛나는 날은

아주 눈부시겠지만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할 거야

어떤 상처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을 거고

우리는 결국

슬프다고 말해야만 할 거야.





준비가 되면,

두 눈을 떠

내가 이 자리에 있으니

너는 제일 먼저 나를 보게 될 거야



우리는 아마 함께 웃을지도

서로를 꼭 껴안을 지도


용감하게

씩씩하게




사실

네가 준비되기도 전에

모든 건 시작됐어


행운을 빌어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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