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더럽게 무너질거야
비참하고
그곳은 진창
엉망 진창
그래도 언젠가는
황홀한 순간을 함께 목격할 거야
눈부신 황홀경
아름다운 마음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우리에겐 열개도 넘는 눈이 있으니까
그 모든 걸
마주하게 될 거야.
눈을 감을 틈도 없이
어떤 마음엔 창이 날아와 박힐 거야
빛나는 날은
아주 눈부시겠지만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할 거야
어떤 상처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을 거고
우리는 결국
슬프다고 말해야만 할 거야.
준비가 되면,
두 눈을 떠
내가 이 자리에 있으니
너는 제일 먼저 나를 보게 될 거야
우리는 아마 함께 웃을지도
서로를 꼭 껴안을 지도
용감하게
씩씩하게
사실
네가 준비되기도 전에
모든 건 시작됐어
행운을 빌어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