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기억 속에서 운 좋게도 '추억'으로 분류되었고,
그래서 꿈 속에도 가끔 나오고,
그래서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굉장한 아우라를 풍기고,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겐 참 중요하다.
그래서 얼마 전 그 한 마디는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참 중요한 한 마디이기에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넌 참 말을 잘 못한다.
내가 말하는 '잘'은,
엄연히 내게 넌 추억 속의 인물이기 때문에,
'예쁜 말'을 뜻한다.
넌 참 말을 예쁘게 못한다.
그래서 난 그 중요한 한 마디 한 마디가 맘에 들었던 적이 거의 없다.
난 너의 예쁜 말을 듣기 위해서 용기를 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비웃을 만한 용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철저히 난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
대단한 용기였고,
넌 미운 말로 받아쳤다.
원인은 두 가지다.
너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슬프게도 예쁜 말을 할 수 없도록 태어났거나,
일부러 나에게 미운 말을 골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전자의 경우라고 할지라도 나는 어떻게 해서든 후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난 참 마음에 들지 않고, 슬프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미운 말을 했다.
어디 당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