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든 생각
왜 갑자기 늘 그냥 지나쳤던 소화전이 빨갛고 이쁜 로봇처럼 보였는지는 알 수 없다.
오늘 내 마음이 좋지 않아 예쁜 것들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햇살이 유난히 빛나서 먼지에 쌓여 가려져 있던 빨간색이 빛났는지도 모르겠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소화전 하나로 기분이 좋아졌고, 주변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오기 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고 했던가.
문득 나의 시선은 참 좁고, 어둡고 차가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넓고,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본다면 힘든 마음이 조금은 녹아내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