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 적 큰 맘먹고 샀던 피아노. 딸이 피아노를 연주하면 무척이나 흐뭇 해 하셨던 부모님. . 이사를 해야 해서 피아노를 처분해야 했다. 딸들에게 피아노를 가져가라고 했지만 "엄마! 오래돼서 사려는 사람도 없을 거야. 그냥 주변에 달라는 사람 있으면 주고, 그냥 버려" . 딸들은 오래되고 무거운 피아노를 거절했고, 그냥 버리라고 했다. 그런 딸들에게 서운해하시면서 어쩔 수 없이 처분하게 되었다. . 중고 피아노를 사러 오신 사장님은 잘 수리해서 다른 나라로 수출한다고 하셨다. "예쁘게 잘 수리해서 보내주세요. 피아노야 좋은 주인 만나서 더 예쁜 소리 내며 사랑받고 오래오래 잘 지내라" 피아노를 떠나보내며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시며 손을 흔들었다. 엄마께 오래된 피아노는 어떤 의미였을까? . 거실 한켠에서 묵묵히 자리 잡고 있었던 오래된 피아노는 하나 둘 집을 떠난 딸들을 대신해서 엄마에게 추억과 함께 곁에 있었으리라고 짐작만 해 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