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이럴 땐 그리고 싶어 찍어 둔 사진첩의 사진 중 하나를 골라 그림을 그린다. . 구름이 예쁜 사진이 마음에 든다. 밑그림 없이 손이 가는 대로 그려본다. 이제 구름을 그려야 할 차례... . 구름이 예뻐 시작한 그림인데 왠지 그림을 그리는 순간 망칠 것 같은 느낌.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그리고 말았다. ㅠㅠ . 예전엔 사진을 보며 그리는 게 편했다. 하나하나 보며 천천히 그릴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요즘엔 답답하고 어렵다. 구도, 색상, 명암 많은 것들을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그리는 시간보다 유추하고,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걸린다. . 무엇보다... 사진에서 찾기 어려운 그때의 상황과 햇살의 눈부신 정도, 피부에 닿는 바람의 세기, 주변 분위기들을 알 수가 없어서 사진을 찍을 때의 그 감성을 담기가 어렵다. . 이래서 많은 작가님들이 어반 드로잉을 즐기시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