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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와란 Jun 05. 2023

예리한 딸, 유치한 엄마.

그림 이야기.

"엄마? 이 그림은 망쳤네요."
"왜?"
"잎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요."
.
"그런 거면 너는 제대로 봤고,
엄마는 제대로 그렸네.
그 지저분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거든."
.
"그래도 망친 그림 같아요."
"너 내일까지 쉰다고 너무 노는 거 아니니?"
"힝..."
.
나름 손 풀기 그림으로 만족하지만
더 그리면 딸 말대로 될 것 같아
색만 살짝 추가하고 마무리 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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