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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와란 Jun 08. 2023

우리 딸들 같아서.

소소한 일상 이야기.

며칠 전 우연히 버스킹 공연을 보게 되었다.
젊은 여자분이 노래하고 있었는데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솔직히 잘 부르지는 못했다.
.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객들과의 소통, 참여를 계속 유도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관객에게 끌려가는 느낌이 더 들었다.
.
처음엔
'삑사리(?)가 많이 나네...'
'관객이 더 잘 부르네...'
'고음은 안 부르잖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
그러다 나중엔
'표정을 보니 노래는 정말 좋아하나 보다.'
'준비한 노래들 먼저 다 부르고 소통하지...'
'영화도 찍었다고? 연기는 잘했으면'
용기와 노력을 응원하고 있었고
.
자리를 뜨기 전에는
'우리 딸들도 크면 좋아하는 일 하며 지냈으면'
'우리 딸들도 도전하고 애쓰며 살겠지'
'우리 딸들 무엇을 하든 응원해 줘야지'
라며 딸들을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었다.

.

어른들 말씀에 "우리 딸 같아서..."라는 말이 생각난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일까? 엄마라서일까? 언제부턴가 어린 사람들을 보게 되면 딸을 보는 듯 걱정하고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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