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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와란 Jun 09. 2023

보고만 있어도 좋단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


큰 어항을 예쁘게 꾸며서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는 아빠와 딸들.
.
어항청소, 먹이 주기 등등
결국 엄마만 일이 생긴다며 안 된다는 엄마.
.
엄마에게 일이 넘어오지 않는다면
허락한다고 했지만 선뜻 나서지 않는 세사람.
.
그러다 며칠 전 공원에 나갔다가
유난히 큰 올챙이들을 발견하고는
다리가 생길 때까지만 길렀다가
다시 놓아준다며 집으로 데리고 왔다.
.
아빠는 어항을 꾸미고 (몇 번 길렀다 실패하느라 어항 부속품들이 남아있음),
언니는 미리 물을 받아두고,
동생은 올챙이 먹이를 검색했다.
.
그리고 아빠는 올챙이들이 심심할 거라며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미니언즈 친구들을
어항 안과 밖에 놓아 주었다.
.
그 이후로 오며 가며 올챙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챙기는 세 사람.
보고만 있어도 좋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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