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발레 몸매지만 뻣뻣해

딸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by 서와란

갑자기 발레를 배우고 싶다던 딸.
단지 커뮤니티에 발레 수업이 있어
신청하고 간 첫날
초등 저학년들 틈에 홀로 우뚝 솟은 듯한
초등 고학년 딸은 살짝 당황했었다.
.
첫 수업이 끝나고 나와서는
"세상에서 이런 고통은 처음 느껴봐요."
하길래 며칠 못 다닐 줄 알았는데
벌써 3개월째 잘 다니고 있다.
.
"엄마! 이제 이 동작도 할 수 있어요. 유연하죠?"
선생님은 너 하는 거 보고 뭐라고 하셔?
"몸매는 발레 몸매인데 참 뻣뻣하구나" 하세요.
.
선생님도 차마 거짓말은 못 하셨나 보다. ㅋㅋ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 무서운 아저씨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