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가족.

문득 든 생각

by 서와란
소나무 까치둥지

세 달 전쯤부터 창밖으로 보이는 소나무 위에 까치 두 마리가 둥지를 틀더니 어느 순간 세 마리의 아기 까치들이 보인다. 그 이후 날이 좋으면 다섯 가족이 둥지를 나와 소나무 위를 산책하며 수다를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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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부터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나는 연습을 시키고 있다.
아빠 새가 앞장서서 날면 뒤를 아기새가 따른다.

그리고 엄마새가 아기새 살짝 아래로 난다.
마치 아기새에게 "아가야 걱정하지 말고 날아보렴. 엄마가 언제든지 아래에서 받쳐줄게"라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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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게 미숙한 아기새는 오늘도 벌써 두 번이나 우리 집 창에 부딪쳤다.
'퍽' 소리에 놀라 걱정돼서 쳐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둥지 위로 올라가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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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가족을 보다가 문득 동물이나 사람이나 가족애는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가정은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하며 자식에게 사랑을 주고, 자식은 부모의 사랑 안에서 잘 자라 주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래서 오늘도 난 열심히 일하는 남편과 즐겁게 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행복이라는 걸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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