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꽃이 떠올랐다.

문득 든 생각

by 서와란
대파 꽃

유난히 눈의 띄는 흰색 색연필을 집어 들고 무작정 선을 그어본다.

짧은 선들을 긋고 또 그어본다.
짧은 선들은 동글동글 동그라미가 되었고, 동그라미 꽃이 여러 개가 피었다.
문득 그려진 동그라미 꽃은 대파 꽃을 연상케 했다.

그다음으로 민들레 홀씨도 떠올랐다.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가 아닌 대파가 먼저 떠오른 건 무슨 이유였을까?

.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란 나는 들판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민들레보다는 넓진 않지만 쭉 늘어선 파밭을 더 유심히 봤었던 것 같다.

그 파밭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파꽃이 먼저 떠오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떠올랐다는 것은 더 마음이 간다는 것이리라 생각하고 마음 가는 대로 파꽃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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