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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by 김경래

강 건너 산 아래 집


오늘 밤엔 오랜 소식같이

기다림의 외등이 켜졌다


나 같은 누가 또

젖은 저녁을 살고 있나 보다


들숨으로만 살다 뱉어내는

밭은 숨비소리


천식을 앓던 날숨의 등불을

숨죽여 토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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