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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래 Apr 02. 2024

봄눈 내리던 날

쪼그려 앉은

반지하 자취방

저문 밥을 지을 때

창밖은 겨울바다

봄눈이 내렸다


바다로 떠나는 너를 

보낼 수도 잡을 수도 없어

바라다보던 눈빛에서

등 푸른 갯내가 났다


봄눈 내리는 창가에서

여전히 물빛인

너의 등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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