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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트먼트에 맞춰 소설 집필해 보기

- 수많은 연습을 했으니 이제 펜을 들어보자

by Carpe Dime

지난번 플랫폼 조사를 하면서 작가 양성 아카데미에 올려져 있는 교육과정 시간표를 보고 적어둔 적이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준으로 교육을 하고 작가데뷔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기준으로 잡는지 궁금했다. 과연 나의 필력이 적당하게 향상이 되고 있는지 한참 모자른지 아니면 딱 적당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입문클래스의 경우 1주 차에 글쓰기를 시작하고 2주 차에 1주 차 내용을 복습 3주 차에 막히는 부분에 대한 코치 4주 차에 작가로 살아남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4주 차까지 내가 봤을 때는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과정이 끝이 아닌 헬스로 비유하자면 시간을 정하고 여러 사람이 한 명의 트레이너를 두고 자세에 대한 조언을 받는 거나 마찬가지 같다.


입문클래스가 끝나면 심화클래스를 하는데 매주 자신이 쓴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작업과 연출, 서사와 인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배우는 시간과 하루 한 편, 매일 글을 쓸 수 있도록 8주 동안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준다 한다.


심화클래스 까지가 연습하는 단계인 것 같고 그 후에는 데뷔클래스로 넘어가는데 심화클래스와 데뷔클래스는 각 8주의 과정이고 데뷔에서는 입문, 심화 클래스 과정에서 집필한 글에 대한 데뷔작으로 하기 위한 다듬기 작업과 소수정예인원으로 개인 컨설팅에 가까운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총 12주는 개인 연습 8주는 컨설팅으로 좀 더 다듬는 과정에 들어간다. 타인의 도움을 받고도 20주 대충 5개월의 시간이 소요가 된다. 여러 뉴스나 아카데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결과 거의 한 작품을 집필하는데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인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1년에 한 작품 하면 잘되고 있는 거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우리들이 일을 하지 않고 교육을 받는다면 충분히 5개월이면 책을 한 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작가지망생이고 삶을 책임져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두 배의 시간을 잡아도 아직 여유롭다.

하루에 5,000자로 한 달이면 책 하나가 만들어지고 이 것을 10개월로 보면 10권이나 적으면서 우리들은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유료연재의 기준으로 무조건 연습할 필요는 없다.


내 글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에 연습을 하는 것이지 무조건 조건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은 줄이기를 바란다.


기준이 짧더라도 기-승-전-결이 모두 들어간 작품 하나를 만들어보자.

시놉시스로 한 번 완성을 하고 그것을 트리트먼트로 또 한 번 완성하고 그것을 또 한 번 더 보강하며 써보자 내용이 짧아져도 양이 적어도 처음이니까 문제는 없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들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기분을 느껴보자.

수십 번 수백 번을 읽어도 완벽하고 재미있다면 이제 거기서 사건, 사고, 갈등을 조금 더 첨부하면서 양을 늘리면 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모든 조건에 맞는 하나의 작품이 완성이 된다.


참고로 아카데미 교육 중 PD클래스도 있었다.

웹소설 PD의 역할은 우리들의 첫 만남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진행해 주는 사람이다.

내가 일 해 본 것이 아니라 검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나온다.

PD교육은 직무수행능력과 기존 작품 분석으로 웹소설의 구조 파악, 실제 원고 피드백기회로 기획 과정을 체험, 개선 방향 습득, 업계 전망, 실무 팁에 대해 교육을 해준다고 한다.


글을 직접 쓰지 않을 뿐 우리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플랫폼에 올려진 계약된 작품들을 선별하고 좋은 작품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 정도라면 PD가 직접 글을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을 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내가 쓰려는 부분이 너무 진부하게 느껴진다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독자들의 만족만 생각하다 보면 많은 부담감을 가지게 되어 매번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처음에도 나도 그거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똑같게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한 번씩은 너무 뻔한 스토리도 적어도 괜찮다.

어쩌다 한 번씩 적는 클리셰는 독자들에게 “그럼 그렇지!!”라는 공감을 얻을 수도 있고 “역시 이럴 줄 알았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저 독자들이 공감을 하고 동질감을 느낀 다는 것부터가 나의 글을 호감을 읽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뜻하지 않은 반전을 할 때는 독자들은 충격을 받으면서 신비롭게 내 글을 읽어준다 그러다가 너무 뻔한 답이 나오면 허탈해하면서도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들은 간 혹 진부함을 잊지 않아도 좋다.


우리들은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다 그저 독자들이 열광하는 키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했을 뿐이다.

연재를 하면서 그런 키포인트를 스스로 잡을 수도 있고 연습을 하면서 내가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느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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