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의 기본 기승전결 이제 투고 준비를 해야 하는 우리들이니까
내가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계속 강조한 것은 “기-승-전-결”과 ”회차 끊어 쓰기 “이다. 이 두 가지는 웹소설을 쓰면서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
지난번 파트에서 이미 작품 하나를 완성했다면 독자의 입장이 되어 내 글이 아닌 다른 작가의 글이라는 생각으로 내 글을 읽으면서 정확하게 문제점을 찾고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내가 스스로 나의 글을 평가할 자신이 없다면 타인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극소심 실패를 두려워하는 A형이라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작품 평가를 해달라 하지 못하였다. 과거 친구에게 조언을 부탁했다가 부끄러운 일을 한번 당한 적이 있기에 나이가 들면서 점 점 성격이 강해지다 보니 더 조언을 부탁하지 못하고 아카데미 등록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글이라는 게 워낙 오래 걸리는 작품이라 보니 평가를 받고 비평이 나왔을 때 내 멘탈이 잘 붙어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작가의 멘탈은 많이 깨져야 한다. 도자기를 만들 때 장인들은 수십 개, 수 백개의 작품을 만들어 단 한, 두 점만 건진다고 한다.
우리들도 우리의 멘탈을 계속 흔들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다. 실패가 두려워 비평을 듣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과감히 글 쓰는 것을 중단하거나 개인소장용으로 간직해야 한다.
웹소설만큼 독자들의 비평이 날카롭게 날아오는 것은 없다. 심지어 비평을 할 가치가 없다면 독자들이 차라리 내 글에 눈길조차 주지 않을 정도이다. 비평도 어느 정도 개선의 여지가 보일 때 독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던지는 조언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렸다.
멘탈이 깨진 적이 없기에 내 작품이 깨지고 있었다는 것을 충분한 평가와 비평을 받았어야 하는데 한 번도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은 적이 없기에 나의 문제점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나 스스로 내 글의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연재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너무 참담하였다. 35살이 되어 마주한 진실은 나조차 아무것도 하지 못할 만큼 참혹한 결과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지망생일 때 우리들은 수없이 깨져야 한다.
젊을 때는 그나마 열정이라도 있기 때문에 비평을 듣는다 하여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래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1화마다 기승전결은 적절히 잘 분배가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 내가 글을 읽었을 때 다음 글이 궁금해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조차 다음 글에 대한 호기심이 없고 심지어 내 글임에도 읽는 게 지루하고 귀찮아지기 시작한다면 그건 실패한 것이다.
내 글에 내가 먼저 매료되어야지 다른 독자들 또한 내 글에 매료될 것이다.
한 편이 끝나갈 무렵에는 언제나 사건, 사고를 만들고 해결하려는 직전에 글을 마쳐야 한다. 그리고 다음 화에 글을 쓸 때도 바로 답을 주어서는 안 된다.
바로 답을 주어버리면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기 때문에 글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의 쉬어가는 구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쇠사슬처럼 궁금증과 해답을 엮어줘야 한다.
가장 힘든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 작품의 토대가 되는 기승전결을 먼저 설정하고 그 안에 작은 소재들의 사건, 사고, 사건 해결을 만들어야 한다.
작은 해답이 나와도 큰 해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들은 계속된 궁금증으로 글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에 엔딩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했는데 한번 더 이야기하자면 해피엔딩, 굿엔딩, 배드엔딩, 노멀엔딩, 새드엔딩, 오픈엔딩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결말을 지으면 될 듯하다. 엔딩 또한 트렌드가 있기에 다른 인기작품들을 감상하면서 피드백을 받으면 좋을 듯하다.
대부분 장르에서도 기본은 해피엔딩이나 오픈엔딩으로 주로 가는데 결말을 지을 때 어떤 엔딩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해피엔딩으로 정했다면 해피엔딩으로 확실하게 마무리를 해야 한다.
끝이 흐지부지 해진다면 독자들은 실망할 것이고 모든 일에는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는 말처럼 결말이 내 글의 마지막 이미지 이므로 신중하고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집을 깨끗하게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기-승-전으로 간 모든 소재와 내용들을 깔끔하게 결말로 지어줘야 한다.
시즌2를 생각한다면 모든 것을 정리할 필요 없이 필요한 소재들은 그대로 궁금증으로 남겨도 좋지만 완결을 할 생각이라면 꼭 뒷마무리를 정확하게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