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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재가 부끄러운 선택? 나는 작가로서 자질 부족인가?

- 독자들은 어중간한 글보다는 휴재를 하더라도 완벽한 글을 원한다.

by Carpe Dime

휴재까지 생각한다면 지금은 많이 힘든 시기 일 것이다.

하지만, 휴재가 결코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독자들 또한 작가가 조급한 마음에 쓴 글을 읽을 때면 독자들 또한 작가와 마찬가지로 조급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지금까지 잘 버텨왔는데 휴재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작가 또한 많이 힘든 시기 일 것이다.


독자들은 엉성한 연재보다 휴재를 하더라도 완벽한 글을 원한다.

작가들 마다 휴재의 기간이 다를 수는 있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독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휴재를 시작한 정도라면 내가 처음 2주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연재를 시작하라고 했는데 그 확보한 분량을 이미 다 쓰고 없을 것이다.

나는 연재를 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2주 안으로 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일주일 간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되 일주일은 연재를 위해 다시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돌아오길 권한다.


휴재를 한번 하고 나면 나는 글이 잘 써지는 편이라 일주일이라고 해도 이주정도의 분량을 만들 수 있었다 보니 이건 작가들마다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하나 확실한 것은 한번 휴재를 한다면 최대한 내가 확보할 수 있을 만큼의 글을 확보한 후 복귀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자들도 어쩌다 한 번의 휴재는 이해해 주더라도 잦은 휴재는 아무리 글이 좋아도 신뢰감이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휴재를 선택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다시 한번 더 내 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적어 둔 모든 정보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내 글들을 다 까보여야 하는데 독자가 되었다는 마음으로 내 글을 다시 보길 바란다.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어떤 느낌으로 글을 써왔는지 독자의 입장에서 읽어 본다면 그동안 놓쳤던 것들이 다시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발행한 글을 수정하거나 변화해서는 안된다.

이미 독자들이 읽고 넘겨버린 구간을 다시 정비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이미 읽어 버린 독자들에게 변화란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후에 쓰이는 글들을 변화하면 된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자면 초반에 나는 웹소설은 스낵컬처라고 이야기했다. 말 그대로 독자들의 취향을 좀 더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파악을 해야 한다. 그래야지 내가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파악이 되고 구상이 잡힐 것이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 보다 독자들이 원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의미이다.


독자들이 열광하는 글은 어떤 것일까? 독자들이 원하는 취향을 정확하게 직감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독자가 되어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 외에는, 그렇기에 작가로 써가 아닌 동등한 독자의 입장이 되어 내 글을 한번 더 살펴보고 독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방법 외에는 섣불리 그들의 마음을 쉽게 간파할 수 없을 것이다.


현대로맨스의 세계관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현실적일 필요는 없다. 독자들이 적당히 거부감이 들지 않을 만큼 시대적 배경이 현대이며 장소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처럼 지역명에서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되 학교명이나 직장명은 가상의 것으로 만들고 직장 상사나 사장의 경우 우락 부락 한 아저씨 일 테지만 원빈이나 방탄소년단처럼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인물들로 세팅하는 것이 좋다.


우리들은 독자들의 상상에 부채질을 해줘야 하니까. 로판의 경우에는 이미 작가들이 형성해 둔 시대적 배경, 정치체제나 공작, 후작, 백작, 자작 같은 수직체계는 지키되 모든 것을 상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좋다.

현대로맨스처럼 모든 것이 사실로 적히고 작가가 너무 강하게 고증을 해버린다면 독자들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의 주인공은 언제나 완벽해야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도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지만 웹소설의 주인공은 허구의 인물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하는 실수를 주인공은 해서는 안된다. 독자들의 기대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독자들이 실망해서 떠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 우리들은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인물들이 이루어주기 때문에 언제나 주인공들은 완벽해야 하고 주인공들의 사랑에 허점이 없어야 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을 웹소설에서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았다.

웹소설이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내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과 내가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대리경험으로 인한 결과가 궁금하고 기대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은 언제나 다양한 경험과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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