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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Jan 04. 2021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둔 분들이라면...? #1.

한글, 수학, 영어교육 어떻게 하지?

5살이 되면 주변에 한글을 읽는 애가 많아져서 부모 입장에선 마음이 부산해지죠. 한글은 영어도 아니고 금방 배울 것 같아도 막상 내 아이가 글을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읽으면 부모는 피가 마릅니다. ㅎㅎ(표현이 너무 과격했나요? 저 같은 경우는 애가 7살까지 한글을 못 읽으니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구요) 어쨌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는 한글, 우리아이가 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빠른아이-보통아이-느린아이의 순으로 대강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보았습니다. 5-7세때에는 무조건 <speed>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도 공부는 절대 속도순이 아니예요. 여러분의 자녀가 느리더라도 절대절대 속태우지 마세요. 생각보다 12년은 아주 길구요. 다 따라잡습니다.


1. 한글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1) 빠른 아이라면 저절로 한글을 떼기도 합니다. (5세쯤 한글을 읽음)

2) 발달상태가 보통인 아이는 조금만 인풋을 주면 한글을 쉽게 뗍니다. (6세쯤 받침없는 한글은 읽게 됨)

3) 발달이 느린 편인 아이 - 다른 아이들은 글자를 다 읽는데 혼자만 여전히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이죠. 이럴 경우, 방치하시지 말고 늦어도 7세에는 학습지를 하셔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에서도 글자로 하는 활동이 많아지고 한글을 모르는 자체로 주눅이 생깁니다. 만약 7세 여름까지 한글을 못 읽으면 한자를 시키세요.

보통 한글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한자는 쉽게 읽는 경우가 많고, 한자를 잘 알면 친구들이 무시하지 못합니다.


2. 읽기 독립이 되어도 한글책 읽기를 그만두셔서는 안됩니다.

속독이 습관이 되고, 책을 정독하는 습관이 잡히지 않으면 나중에 글밥이 많아지거나 설명문 글(사회, 과학 등)이 나오면 글씨는 읽되 내용을 전혀 이해를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편독이 심하다면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책은 반드시 부모가 읽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글쓰기(일기/독후감)를 병행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보통 남아들은 글쓰기를 싫어하고, 책을 많이 읽지 않을 경우 맞춤법도 틀리는 일이 다반사인데 영어만 writing을 시키시지 말고 국어도 영어랑 똑같이 어휘력을 신경 쓰고, 받아쓰기 맞춤법을 훈련해줘야 나중에 글을 보통 수준이라도 쓸 수 있습니다.


3. 어휘력을 챙기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쉬운 언어만 사용하면 아이가 어휘력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고사성어, 속담, 한자어 등을 섞어서 이야기해 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끝말잇기, 또는 초성으로 단어만들기 게임을 꾸준히 해주시면 아이의 어휘력을 판단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4. 수학

1, 2학년 때는 수학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또 시중에 파는 연령별 문제집은 최상위권입니다. 7세용 문제집이 있다면 최상위 7세만 그 문제집을 술술(힘들어 하더라도) 풉니다. 보통은 6세용 문제집을 풀 수 있고 약간 느리다면 5세 문제집을 편하게 풉니다.

따라서 유치원 때 수학 문제집을 좀 풀려보시고 2년 정도 차이가 나면 7세 때에는 한글보다 수학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한글은 차이가 있어도 책을 많이 읽히고 초3 정도가 되면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지만, 수학은 체인 과목이라서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수학은 언제든 쉽다고 느껴야 합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심화나 선행을 나가는 것은 비추합니다.


5. 영어

영어도 언어라서 모국어 실력이 높으면 영어는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출 많이 시키시되(TV로. 요즘은 TV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볼 수 있는거 아시죠? 컴퓨터로 영어동영상 보는건 정말 비추해요. 부득이한 경우라면 유튜브 프리미엄쓰셔서 광고없이 보시는거 권장합니다) 영어 책보다 한글책이 언제나 우선이며, 잠수네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엄마표로 하셔도 되고, 학원에 가도 되지만 잘못 시작하면 가장 아이들이 학을 떼기 시작하는 게 영어입니다. 영어는 한글과 수학교육을 시켜보시면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공부를 시켜야 할지 감이 쉽게 오실 겁니다.  


6. 결론

남들이 하는 방식이 꼭 우리 아이에게 맞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애들은 변합니다. 항상 그 단계에 머물러 있지도 않고요. 솔직히 빠르고 잘하는 애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들이대도 잘하니 별 문제가 없지만 보통이거나 느린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의 닦달과 비교에 멍이 들어가기 마련인대요. 다른 분들은 부디 제가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애한테 상처 주는 건 순식간인데 그 멍을 지워주는 건 정말 너무나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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