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2.
<방과 후 학교>랑 <운동>은 뭐 시키지?
코로나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모두가 등교를 할 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적은것은 일반적인 상황에 관련한 이야기이니 참고하시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에게 너무나 중요한 시기 같아요.
유치원 때와는 시스템도 완전히 다르고 선생님들의 반응도 다르며 끝나는 시간도 다르죠. 그래서 워킹맘들은 1학년 때 (힘들다면 1학년 1학기만이라도) 휴직을 하시거나 휴가를 가급적 많이 내셔서 아이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챙겨주시면 12년 학교생활 중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음악
피아노를 가장 많이 배우시는데 아이가 좋아한다면 학원에 가는 것은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1-2학년은 오카리나, 3-4학년은 피리를 배우고 또 악보도 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수월하긴 합니다. 다만 피아노를 어느 정도 배운 이후에는 반드시 개인교습으로 돌려야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학원만 다녀서는 피아노를 수준급까지 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진도만 나간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나중에 비슷한 수준의 음악을 악보도 못 읽는 경우가 흔합니다. 피아노외에 다른 악기를 고려하신다면 무조건 처음부터 개인교습으로 하시길 권장합니다.
2. 미술
미술은 가급적 모든 아이들이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는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또 못하는 아이는 미술이라도 배워야 중간이라도 가기 때문에....
만일 개인 사정 때문에 미술을 안 배운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집에서 가위질 놀이를 많이 하도록 권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학년 때는 오리기할 때 편차가 매우 큽니다)
미술학원 선택시에는 그리기든 만들기든 분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
3. 운동
운동은 필수입니다. 운동능력을 계속 키워주는 것은 뇌 발달에도 도움이 많이 되며, 하면 할수록 느는 것이 운동입니다. 저학년에 많이 하는 태권도는 줄넘기를 배울 수 있어 유용합니다. (줄넘기를 어려워하면 방학특강이라도 꼭 시키세요)
남아들의 경우, 1학년 때 축구팀이 결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축구팀이 나중에 농구로, 야구로 계속 같이 가게 됩니다. 수영은 3학년 때 생존수영을 배우게 되는데 2학년 때 시키시면 좋습니다. (보통 남아들은 접영까지, 여아들은 평영까지 많이 시키더군요) 여아들은 4학년만 넘어가도 운동을 싫어하고 안 하려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많은 분들이 어렸을 때 시키시는 발레는 외려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해야 효과를 많이 봅니다. (여아들은 키가 크면서 자세교정이 되고, 또 체형교정 효과도 있음. 발레복때문에 싫어할 수 있으니 초2,3학년에 시작하는 것 권장)
4. 방과후 학교
방과후 학교는 보통 1-2학년과 3-6학년으로 나뉘어서 수업을 하는데 3학년부터는 영어학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관계로 방과후 학교 희망인원이 확 줄어듭니다. 따라서 1-2학년이 방과후 학교를 하기에 최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배우기 어렵고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골라서 방과후 학교를 1-2개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5. 1학년에 반드시 익혀야 될 고급 스킬(?)
1) 어른용 젓가락질 (1학년 때 갑자기 급식시간에 어른용 젓가락을 받고 멘붕이 올 수 있습니다. 입학 전에 조금씩 친해지도록 해주세요)
2) 우유팩 따기 (집에 100ml 우유를 상비해 우유곽 입구 따는 연습을 시키는 게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3) 연필 제대로 잡고 글씨 쓰기 (손에 동일한 힘을 주어서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의외로 시간 오래 걸림)
4) 시계 보기 (의외로 시계를 못 보는 아이가 많아서 선생님이 수업시간을 말해도 엥? 하는 경우가 있음. 시간 보기 연습용 시계가 있으니 7세에는 구비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수학1학년에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시계파트입니다. 시간개념을 특히 어려워하는데 집에서 30분이후 뭘 하자던가, 지금은 10분이 지난것이라던가 하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면 아이들이 대략적인 시간을 유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눈치 (어찌 보면 가장 필요한 것인데 특히 첫째이거나 외동인 경우, 눈치가 없어 담임선생님이나 친구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수 있으니 7세부터 분위기 파악을 잘하도록 세심한 지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