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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숲 Jul 21. 2020

나무

주유를 하다가 좁은 담벼락 틈에서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창도 없는

벽과 담장 사이

   

한 뼘도 되지 않는 공간에

나무가 있다    


그늘뿐인 그곳에

나무가 있다    


해도 없는 거기서

땀을 흘리며 입술이 새파랗다   

 

벽과 담을 밀면서

초록을 만드느라 갖은 용을 쓰는 건

사람만의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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