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를 하다가 좁은 담벼락 틈에서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창도 없는
벽과 담장 사이
한 뼘도 되지 않는 공간에
나무가 있다
그늘뿐인 그곳에
해도 없는 거기서
땀을 흘리며 입술이 새파랗다
벽과 담을 밀면서
초록을 만드느라 갖은 용을 쓰는 건
사람만의 일이 아니었다.
여행을 다니며, 일상을 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시와 에세이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