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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숲 Sep 22. 2020

커피의 시간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의 매력

바다를 바라보면

커피를 마시고 싶어진다


아주 시간이 많은 사람인 것처럼

뜨거운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하얗게 쏟아지는 포말이

커피의 크레마와 닮아서인지도 모르고


청색 바다가

검은 커피의 수심에 비춰서인지도 모른다


그 청색의 빛이 수없이 산란하다

마음에 번지기 시작하면

시답잖은 생각들이 먼바다로 밀려나간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어쩌면, 생각의 자유와 닮은 이유로

그 수많은 카페들이

바닷가 옆으로 와서 집을 지은 건지도 모르겠다




2018, 천진해변에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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