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의 매력
바다를 바라보면
커피를 마시고 싶어진다
아주 시간이 많은 사람인 것처럼
뜨거운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하얗게 쏟아지는 포말이
커피의 크레마와 닮아서인지도 모르고
청색 바다가
검은 커피의 수심에 비춰서인지도 모른다
그 청색의 빛이 수없이 산란하다
마음에 번지기 시작하면
시답잖은 생각들이 먼바다로 밀려나간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어쩌면, 생각의 자유와 닮은 이유로
그 수많은 카페들이
바닷가 옆으로 와서 집을 지은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