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람이 부지런하여
밤새 모래사장을 쓸어놓았다
모래 위를 뒹굴던
몸체 잃은 잔나뭇가지를
적당히 어울리게 두고
오갈 곳 없는 조약돌을
거기 있으라 명해 두고
굴러다니던 나의 상념들을
모래사장 어딘가에 묻어두었다
약한 마음과
어려운 마음까지도
쓸어놓았다
파도의 이마에 내려앉은
잔물결까지 매만져놓았더라
여행을 다니며, 일상을 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시와 에세이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