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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 앉는다는 것

- 아침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등불을 밝힙니다

by 푸른 숲

새날이 밝았다

낮은 알람 소리에 몽글한 어둠을 걷고

등을 켠다


젊음을 나눠가진 그대가 내려준

커피를 들고

등불 아래 앉았다


많은 등불이 있지만

나는 여기 식탁 위의 등이 참 좋다

여기가 꼭 집의 중심 같다


힘든 일도 좋은 일도

여기 등불 아래 앉아 나눠먹으며

위로를 주고받았기 때문일까


노랗고 맑은 등불은

여기 등을 밝혀두었으니

시도 나눠먹고

밥도 나눠먹고

슬픔도 나눠먹으라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눈을 한 번 더 따뜻하게 바라보아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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