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치 마음: 설렘

by 시작쟁이

금요일이다.


다음 날 늦게까지 뒹굴 수 있어서 좋고

재택이라지만 어쨌든 출근을 안 해서 좋고

아이들과 외식도 할 수 있고

날이 좋다면 콧바람도 넣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내일은 아이와 실내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소독약 냄새 때문에 자주 데려가지 않았었는데

물놀이 쿨 타임이 벌써 돌아왔나 보다.

올해도 작년처럼 더웠다면 애진작 수영장을 개장했을 텐데

올봄은 유난히 눈도 오고, 비도 자주 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지고

번개가 쳤다 천둥이 쳤다 한다.

시골에 살다 보니 쏟아지는 비가 반갑기도 하다.

한평생 비 오는 날을 싫어했는데

내가 비를 반가워하는 날이 오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래서 환경이 중요하다 하겠지.

습한 공기를 싫어하는 나는 그대로인데

몸 담은 장소가 바뀌니 이렇게 또 달라진다.


비 오고 설레는 금요일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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