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첫 주간이 지나가는 날이군요. 아주 쬐끔 힘들었지만 지난 요일들을 바라보면 그때그때 재밌는 시간들이 남아있어요. 사람에게 망각의 강물이 흐르지 않는다면 그 무거운 짐을 어찌 다 메고 살아갈까요. 요즘 말랭이 마을 어머님들께서 작년 같지 않은 모습이 많아요. 어제는 일부러 공방에 들러 인사하면서 계시는 한분 한분을 안아드렸네요.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반지 목걸이 팔지를 만드는 작은 구슬을 한 개 한 개 꿰고 계셨거든요. ”어머니, 너무 힘들지 일하지 마세요. 올해 행사에서는 파전 부침도 많이 줄일거예요. 힘드시니까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니 왜? 우린 괜찮어. 우리 마을에 사람이 많이 오면 좋지.“ 라고 대답하셨지요. 한 달에 한 번 있는 말랭이 잔치에 무료로 드리는 파전 붙이는 일을 포함한 여러 가지 활동들로 노동의 강도가 높아졌거든요. 즐거움이 넘쳐야 할 잔치가 중노동으로 바꿔진다면 불행하지요... 하여튼 재밌게 살아보시자고 전했습니다. 요즘은 카톨릭과 개신교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시기와 인물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접하네요.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홍길동전>의 허균이 천주교신자였다는 주장이었죠. 또한 다산 정약용가족의 천주교 신자로서의 이야기도 읽고 있구요. 더불어 군산에 영어교육이 어떻게 처음 교육되었을까 궁금해서 군산에 있었던 개화기 선교사들의 교육활동도 탐구해 보려 합니다. 오늘도 약간 쌀쌀한 기온속에서 바람과 햇살의 활착을 온 몸으로 받는 나무들. 그 포용 아래 앉아 저도 그 사랑 받고 싶군요. 임보시인의 <3월은 아프다>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