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오늘은 기독교 예수님의 부활을 기리는 ’부활절(Easter)’입니다. 영미권에서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제1의 축제이지요. 기독교에서 부활절은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 준 날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보편적으로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시작(봄)을 상징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또 다시 오늘부터 당신의 새 봄이 시작되는 거네요. 오늘따라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매우 짧다고 하는데요, 창 밖, 넓게 퍼져있는 안개이슬 속으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 또한 부활의 신비 같아서 특별한 날의 성찬을 맞는 듯 합니다. 부디 우리들의 영혼과 육체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누리시길. 오늘은 흙과 한번 놀아볼까 하는데요. 벌써 작년 장마의 상흔이 되었지만 심었던 감자들이 물속에 갇혀서 햇빛 한번 받지 못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마나 속 상한지... 그래서 올해부터는 아예 텃밭근처도 안가려 했는데, 지인이 다른 땅을 소개하네요. 책방 오고가는 길에 있어서 또 구미가 당겨졌답니다. 밭의 크기도 현저히 줄어들어 큰 노동 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감자수확을 잘 했다해도 2-3상자 정도 나올 땅이라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 땅도 아닌 것이 농작물을 심다보니, 욕심에 불을 붙여 자꾸만 커져만 갔었거든요. 그러니 농동역시 중노동이 되고, 정작 할 일의 순서가 뒤쳐지는 등의 실수가 있었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중 톨스토이의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가 있는데요, 텃밭 농사꾼인 제게 또 한번 일침을 주는 책입니다. 하여튼 오늘 새로 만날 밭의 성격을 찬찬히 살펴보고 악수를 청해야겠습니다. 잘 부탁한다고요.^^나희덕 시인의 <한 삽의 흙>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