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싹이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 밭으로 달려가네요. 4년 동안 정들었던 양지바른 밭을 떠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물이 감자였답니다. 작년 장마통을 제외하면 나머지 3년동안 얼마나 재밌게 감자를 심고 수확했었는지... 황토의 진가를 제대로 맛보았었지요. 그런데 또 하나의 보물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젊음!!! 지금보다 더 젊었던 에너지비료입니다. 어찌하여 하루가 이리도 빨리 흘러갈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욕심따라 밭도 작물수도 계속 늘었었는데, 올해는 몸이 먼저 알아차리고 욕심을 데리고 멀리 가더군요. 새터는 예전 밭의 10분의 1정도. 말 그대로 놀멍놀멍 감자 조금, 고추 조금, 토마토 조금... 할 예정이지요. 책방 가는 길에 있어서, 산책길 하나가 더 생긴 셈입니다. 주말동안 활짝 핀 벚꽃길, 진달래꽃길 따라, 군산의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사람구경 하랴 하는 맘을 먹으니, 사람들도 다 꽃으로 보이데요. 후배가 따 먹은 진달래꽃,,, 저도 먹어볼걸요. 금주에도 비바람 소식이 없으니, 아름다운 풍경을 며칠이라도 더 누릴 수 있어서 좋아요. 한두달 쯤 있으면 감자꽃 이야기도 들려드릴 수 있구요. 그사이 소원했던 사람들이 누구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꽃 톡편지 한 장씩이라도 보내드려야겠어요. 이미 몇 분이 떠오르는군요. 생각은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과 같아서이내 사리지니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행동해봐야 제 맛이지요. 오늘 당신의 맘 속에 꽃을 피워주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꼭 안부를 전해보세요. 또 다른 시간의 문이 열릴거예요. 이동식시인의 <진달래꽃>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