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권의 책이 출판될까요? 갑자기 궁금해서 작년도 자료를 보니, 발행종수가 약 63000여권, 발행부수가 7000 만 권이 넘더군요.(2023 기준, 대한출판문화협회제공) 이는 그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되었다고, 출판사 수도 늘어났다고 써 있었어요. 아마 올해는 발행 책의 수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이 많은 책 중 한순간에 구미가 당기는 책을 만나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요즘 저의 관심영역은 ‘온라인세상에 발 들여놓는 법’인데요, 그 중 독서관련 유투브들을 보면서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는 호스트들의 말에 귀 기울입니다. 어제는 모 신문사에서 30년동안 ‘교열기자’로 일하는 한 기자의 첫 번째 책에 호기심이 일어 그녀의 책소개를 끝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말 올바른 사용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교육자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 자신의 소신이 뚜렷하고, 즐거운 대화체로 한글사랑을 보여준 작가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녀의 책에 써있는 글의 한 대목을 듣다가 재미있어서 저도 지인들에게 바로 퀴즈를 냈었죠.
1. 무더위는 틀린말? 그럼 어떤말...
2. 장애우는 틀린말? 그럼 어떤 말...
3. 벙어리장갑은 틀린말? 그럼 어떤말...
4. 도리도리 잼잼은 틀린말? 그럼 어떤말...
5. 피로회복제는 틀린말? 그럼 어떤말...
책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지인들이라서 그런지, 정답도 잘 맞추었습니다. 어제 한 지인이 말씀하시길, 영어선생이 영어보다 한자쓰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셔서, 이왕이면 무분별한 영어사용을 절제하는 것이 글쓰는 사람의 도리인 것 같다고 대답했어요. 물론 순 우리말이 있는데 지나치게 한자를 남용하는 것 역시 문제이지만요. 하지만 우리의 역사 속 한자는 필수언어로 사용되는 부분이 넓어서 부득히 더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영어사용은 좀 다른 측면이지요. 벗들과 커피한잔 마시고 나오는데, 매장 벽에 온통 영어문구... 지나치다 싶었답니다.
하여튼 한글과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제가 작은 프로그램 하나 진행해요. 군산평생학습관 주관으로 열리는 ‘온택트 줌수업, 독서마당’입니다. 이왕이면 주말에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듣고서, 수업을 일요일 저녁으로 정했어요. 10주간의 수업이고요, 2주에 1권씩, 최소한 5권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독서시간입니다. 특별히 매주 ‘가을이면 생각나는 시인과 시’를 한편 이상 소개하고 회원들과 낭독하려 합니다. 선착순 10명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저와 함께 가을 독서산책 하시게요. 완주하시는 분께는 모니카의 특별선물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문자 또는 톡주세요. (010-3650-1878). 오늘은 김용택시인의 <가을>입니다. 봄날의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