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욕심을 생각해봅니다. 물욕은 분명 적은데,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저의 욕심이 때론 너무한가 싶어서요. 생각해보니, 그것도 저의 열등의식이 아닐까? 그런 결론이 내려지네요. 학교 다닐 때, 좀 더 잘 배웠더라면... 사회 생활할 때, 좀 더 자신감 있게 살았더라면... 나이들어서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졌더라면... 뭐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요.^^
다시 나이를 되돌릴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단호히 대답하지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이 가장 좋고 행복하다.‘ 라고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마음이 더 급한가 봅니다. 모든 걸 눈에 보이는 앞에서 끝내야 된다고 생각하는 조바심이 가장 큰 적군. 생각의 전환 추를 잠시 누르고 길게 호흡해야겠습니다.
주말동안 여러곳을 다녔더니, 확실히 월요병이 있군요. 사진 수업이 있는 날인데, 책방과 학원에 할 일이 있어서, 하루쯤 결석하는 양해를 구해야겠다 싶어요. 강사입장에서 보면 학습자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어느새 쌓여있는 업무를 보니 맘이 답답해져서요. 하여튼 일과 여유에도 적절한 주고받기가 필요하지요.~~
오늘은 작은 도서관에 책도 납품하는 날이라, 나포와 성산쪽으로 드라이브를 해야 되는데, 어제 강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그곳은 아직도 들녘에 노란 벼 물결이 출렁출렁... 그늘진 좋은 쉼터 하나 잡아 한 주간을 잘 보내도록 잠깐이라도 마음모으기를 할까 합니다. 어제 읽었던 김소월 시인의 시집 한 권 들고서요. 오늘은 김소월 시인의 덜 알려진 시, 세 편을 들려드려요. <나의 집> <가을 저녁에> <바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