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5 시인과촌장 <풍경>.. 대통령 윤00을 파면한다
한식일이자 식목일이네요. 한식(寒食)은 우리 고유 명절 중 하루로, 조상의 묘를 찾아 사초(莎草)를 하고 찬 음식을 먹기도 하지요. 물론 지금이야 한식까지 챙기는 풍습은 거의 볼 수 없지만요. 중요한 것은 얼마전 대형산불도 있었지만, 이 건조한 시기에 화재의 위험이 커서 거꾸로 식목일을 정해 나무를 심는 날이 되었습니다. 저도 특별한 나무 한 그루 심어 어제 4.4 윤가 탄핵을 기념하고 싶은데 가진 땅이 없으니, 화분으로 대체해야 할까봅니다.
2024.12.3. 내란사태가 종결되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 얼마나 힘이 들었습니까. 헌재의 재판 낭독을 들으면서 저는 가장 먼저 ’한 겨울 은박지를 둘러싸고 있던 키세스단과 남태령군단‘이 떠올랐습니다. 저 같은 기성세대들의 보호자가 되어주었던 그들의 용기와 애국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눈물 흘렸습니다. 이제 조금 덜 부끄러워졌습니다.
사람들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12.3내란이 123일만에 끝났다느니, 판결시간이 모두 두자리 쌍(4.4일 11시 22분)이라느니...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분명했지요. 무엇보다 저는 판결문의 마지막 주문까지 들으면서 언어의 평등을 느꼈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 있던 법관들의 고유언어가 지상으로 내려와 누구나 해독가능한 보통사람의 말로 들려왔다는 점입니다. 실시간으로 들으며 따라가기에 하등의 어려움이 없는 명료하고 논리적인 언어문장은 말 하는 이나 듣는 이에게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내란기간동안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법 공부를 하다보니 똑똑해졌나 봅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인정합니다. 우리의 희망은 세계의 희망이요, 우리의 민주주의는 세계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었음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인임을 뼈속까지 새겨졌다는 사실입니다. 그 옛날에도 군주민수(君舟民水)라 하지 않았습니까. 백성은 물, 임금은 배. 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기도 하지만 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음을 우리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저도 이런 백성 중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탄핵소추변호인단 중 한 사람인 장순욱 변호사의 최후 변론이 생각납니다.
-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이 노랫말처럼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우리도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그 첫 단추가 권력자가 오염시킨 헌법의 말들을 그 말들이 가지는 원래의 숭고한 의미로 돌려놓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국민과 함께한 이 사건 탄핵 결정문에서 피청구인이 오염시킨 헌법의 말과 헌법의 풍경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우리의 주 특기인 ’빨리빨리‘라는 양념을 적재적소에 잘 섞으면 분명 가장 빠른 민주주의 회복력을 우리의 저력은 다시 빛이 날것입니다. 오늘은 시인과 촌장의 <풍경>노래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풍경 - 시인과 촌장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우~ 우~ 풍경 우~ 우~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우~ 우~ 풍경 우~ 우~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풍 경.. 풍 경
사진, 지인제공-화엄사홍매화
헌법재판관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