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말했다지요. <불학시 무이언(不學詩 無以言) 불학례 무이립(不學禮 無以立)> ‘시(시경)를 배우지 않고는 남과 더불어 말을 할 수가 없고, 예를 배우지 아니하면 남 앞에 설 수가 없다.’ 또 철학 위에 시학이라 했으니 그만큼 시가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힘의 위대함을 말하는 거겠지요. 군산문화재 야행 3일째인 오늘 책방에서는 ‘시낭송잔치’를 합니다. 말 그대로 시를 낭송(노래)하며 몸과 마음이 춤추는 자리예요. 어린이와 성인 모두 약 20여명이 신청했어요. 한 어린이는 바이올린 연주<10월의 어느 멋진 날>로 무대를 빛내주고 싶다네요. 변화무쌍했던 여름날이 안녕을 고하는데 그냥 보낼 수 없지요. ‘올해도 여름아, 네 덕분에 잘 살았다, 정말로 고마웠다’ 라고 말하고 잔치를 열어줘야죠. 오늘밤, 7시. 봄날의 산책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낭송 잔치마당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오늘의 시는 서정윤시인의 <꽃씨>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