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6 정현종<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올해 목표 중 하나는 3번째 제 에세이집을 출간하는 것이죠. 말랭이마을 사람들과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인터뷰를 통해 글로 쓰는 ’인터뷰에세이‘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시간 날 때마다 써 놓은 글을 정리하는데 만 2주 걸렸네요. 1차 원고를 인쇄소에 넘겼습니다. 요즘 일하는 데 다소 무리하고 있지만 저 스스로와의 약속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제 삶의 주인은 바로 저이니까요. 공자의 제자, 증자왈,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 진심(나 또는 타인의 일에 최선의 능력), 신뢰(동료와의 교류에 믿음), 학습(오늘 배운 것을 내것으로 체득)으로 나를 성찰했는가. 오늘을 성찰함에 한없이 부족할지라도 글을 통해 마음 다지고 다시 시작합니다. 三省吾身을 매일 할 수 있다면 어찌 소인이라 할까요. 조금씩 발전해가는 제가 중심에 있음이 더 중요하지요. 오늘의 시는 정현종시인의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봄날의 산책 모니카.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