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이 가까이 왔지요. 지인들끼리 밥 한번 먹자는 인사가 늘어나네요. 군산에 온 지 20여년, 어린자녀들의 친구를 만들어주자고 만들었던 영어동화모임도 20년. 그사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고요, 엄마인 저희들은 서로를 의지하는 가족. 만나지 않아도 좋고 만나면 더 좋은 가족보다 더 귀한 인연이 되었네요. 나이로는 후배인 그들, 지역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전 여전히 20년 전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답니다. ’엄마표영어교육‘를 지향했던 홈스쿨엄마선생님들. 영어과외비 없이 우리 손으로 영어공부 시켜보자며 영어동화책으로 자녀들의 영어를 재밌게 시작했었던 그들. 우리들의 첫 만남이 영어라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어도 이제는 초로의 문을 함께 열어가는 동지들이 되었습니다. 10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모임의 막내를 대하는 저 역시도 오히려 세대차이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그녀의 말을 듣는 연습을 하니까요. 서로의 말을 들어줘야 맘의 문이 활짝 열림을 다시 보았습니다. 오늘의 시는 이해인시인의 <인연의 잎사귀>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