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친정엄마의 김장솜씨까지, 약 2주간 김치 담그는 현장에 다녔네요. 글쓴다는 핑계로 사진이나 찍으면서 봉사자 이모님들에게 커피정도만 대접하니 제가 무슨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겠어요. 코로나 이후 무료로 점심나눔을 하는 급식센터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의 저소득층 분들과 만날 일이 많아졌지요. 당연히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어요.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지만 실제 체험이 없으면 단지 무력한 글 조각에 불과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일의 우선순위에 봉사활동을 넣어두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일등은 바로 그곳에 ’함께 살아가야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의 시간으로도 결코 미리 알지 못할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봉사활동현장입니다. 송년이라고 한 해를 마무리할 당신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 시간 속에 꼭 넣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오늘은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들려드립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사람만이 희망이다 /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간식으로 떡을 싼 배추속이 정말 맛있었어요
젊은 외국인 여성들이 봉사자 이모님들 사이에서 방긋웃네요. 김장은 우리의 위대한 고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