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랭이 마을 주말에는 여러 행사가 있어요. 토요일오전엔 출판사로서 에세이출간회, 오후엔 어린이와 함께하는 그림책시간, 일요일오후엔 책방주관으로 3번째 시낭송잔치가 있어요. 어젯밤 시낭송에 참여하는 15명의 시 원고를 정리하면서 15편의 시를 읽었지요. 동시에 시가 어느 낭송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시인의 흐뭇한 웃음소리도 들려왔어요. 애창시, 송년시, 신년시 등의 주제로 각 낭송가들이 들려줄 시낭송시간을 생각하면 절로 배가 불러요. 송년을 맞아 빨리가는 시간이 야속키만 했는데요. 이해인 시인의 <송년엽서>에도 써있군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라구요. 올해 한 해 당신에게 벗이 되어준 사람을 생각하며 엽서 한 장 써보실래요? 저는 책방 덕분에 정말 많은 벗을 만났거든요. 나이고하 무관하게 저를 더욱더 성장시켜준 벗들, 내년에도 저의 앞길을 밝혀줄 벗들에게 고맙다는 엽서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