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말에 소리가 없다면 어떨까요. 어제는 봄날의 산책마당에서 펼친 세 번째 시낭송이 있었어요. 올해는 다양한 시 문화활동을 펼치면서 제가 무슨 시민문화사절 같았네요.^^ 아침마다 좋은 시보내기, 시 필사엽서나눔하기, 동시짓기, 시낭송에 이르기까지요. 이중 제게 가장 지혜로운 배움의 장은 바로 시낭송이었답니다. 사람과 사람을 소리로서 맺어주는 인연의 장터마당에서 시인의 소리, 낭송가의 소리, 청중들의 소리가 하나의 감성으로 표출되는 시낭송은 매번 감동의 물결입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김소월, 신석정의 근대시인부터 현대시인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중력의 시간속에서 우리 모두는 거인의 어깨위에서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를 넘어서서 하나되는 세상. 삶의 연륜을 배우는 행복한 세상을요. 아쉽게도 올해의 행사는 끝이 나고 깊은 겨울잠을 맞이하네요. 새봄 다시 깨어날 때는 아마도 모니카의 머리위에 푸른 인연의 싹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오늘의 시는 김현태 시인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