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간, 왠지 더 길게 느껴진 시간이 끝나네요. 어제 편지글에 ‘사람여행’이 최고라 하였더니 한 지인께서 ‘삶 자체가 여행’이라고 하시네요. 어찌보면 우린 늘 여행하는 방랑객입니다. 일상이라는 수레가 언뜻보기엔 같은 모양이어도 사실은 미묘하게 다름이 있을거예요. 수레를 끄는 사람의 에너지가 다르니까요. 아마 수레바퀴 살은 잘 알고 있겠지요. 그 사람의 에너지가 전해주는 온기와 세기로 결국 수레의 전체 방향이 결정될 수도 있음을요. 헤아릴 수 없는 미분의 측량치라 할지라도 축적되면 변화를 일으키고 창조를 만드는 것 같아요. 어제는 그런 분들을 만났어요. 책방지기 동영상 하나를 찍는데 소요되는 그 긴 시간 속에서 그분들의 섬세한 감각과 일의 과정을 보았습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무엇보다, 부족한 저의 일면 하나하나를 가장 좋은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아주려는 수고는 마치 제 일상수레바퀴에 전달되는 에너지선물 같았어요. 덕분에 오늘도 저는 새로운 삶의 여행지로 떠나는 방랑자가 됩니다. 군산 귀향 20년,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그리움자락을 펼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시는 김초선시인의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