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책방에 손님이 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어제아침, 책방을 깨운 첫 손님은 경주에서 오셨어요. ‘너무 작은 이곳’이 정말 좋다고 말씀하시는 그분에게 묘한 끌림이 있었어요. 출판사로서 첫 출간물인 김남영시집<어머님 그리고 편지>를 고르셨죠. 제 신간 에세이와 새해 달력을 선물로 드렸어요. 점심때는 18년째 성당인연, 부족한 저를 무조건 챙겨주시는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언제나 지적 아름다움을 보이는 분들인데요 나이는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나이 들어가며 세상의 꽃이란 꽃이 다 예뻐보인다고, 젊었을 때는 자신의 모습이 꽃 같아서 그것을 모르는게 인지상정이라고 하셨지요. 그러고보니, 최근 몇 년 사이 저도 유독 꽃이 예뻐보이는데 다름아닌 나이 들어감이었을까요. 헤어지며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해보세요. 두려워마세요. 어디론가 여행하고 싶으시면 제게 연락하세요. 함께 가시게요.” 라고 말씀드렸죠. 처음 뵈었을 때 곱고 곱던 얼굴에 주름이 생겼어도 언제나 전 그분들의 왕팬이지요. 귀향하여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 ‘사랑합니다.’ 오늘은 당신을 위해 기도해주는 이에게 사랑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