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톡에 쏟아지는 소식 중에 여행광고가 많더군요. 그만큼 코로나로 놓여진 장대들이 하나둘 거두어지는 걸까요.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준 코로나. 역설적이게도 저에겐 또 다른 인생길을 열어주었지요. 바로 ’글쓰기‘라는 아름다운 카펫이 놓여진 길. 최근에 저는 ’글쓰기‘가 숨기고 있던 또 다른 재주를 찾았어요. 바로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을 이어주는 중매쟁이더군요. 매일 아침 소소한 이야기 몇 자를 보내드리는 제 맘을 저보다 더 기꺼이 받아주는 분들을 만납니다. 그중 한 분이 어제 책방을 오셨죠. 손에 든 봉투 속에 촉촉이 말린 무화과와 단감 편과와 숙채 죽순을 들고서요. 너무 감동해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추천한 조국교수의 책도 고르시고요.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벌써 저의 뇌 속 기억장치는 가동하기 시작했죠. 이 귀한 인연을 어떻게 맺어가야 하는지를요.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더디 왔거나 오지 않을 인연일 수도 있겠지요. 아침편지에 보내시는 작은 답장, 이모티콘 하나라도 눈물겹게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설을 준비하는 봉사활동이 꽉 차 있네요. ’나라 여행‘보다 더 먼 여행, 아니 세상에서 가장 짧은 여행, ’사람 여행‘ 다녀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