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8 기념일의 정식이름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아직도 5.18사태니 5.18폭도니 하는 용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바른 이름을 불러봅니다. 소시민인 제가 오늘을 두고 대단한 성명을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옳은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대사회에서 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사람들에게 용서를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5.18 희생자와 유가족께 위로 드리고 싶습니다. 책방에서는 동네카페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림책이야기로 성인들이 힐링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금주에는 이야기꾼인 '80년생 광주의 딸 효영샘'께서 5.18을 주제로 다양한 그림책을 읽어주었답니다. 소소하나마 이런 시간을 통하여 잘못되고 억울한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살아남은자인 우리가 마음의 빚이 있음을 고백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지요. 다음에 보이는 그림책들을 포함하여 10여권의 책을 함께 읽고 간접적으로 들은 5.18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40년도 더 된 옛날이야기가 아직도 다른 형태의 현재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가폭력의 실존도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다시한번 깨닫기도 했구요. 현 정부 들어와 매일 강도깊게 스며드는 전쟁의 위기 속에 내 자식이 언제 희생자의 입장으로 바꿔질지 모를 두려움도 앞섭니다. 그림책 <봄꿈>에서 다섯 살 조천호군이 말했어요. ‘왜, 쑥쑥 자라고 싶냐고? 이 다음에 업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업어주고 싶은 사람, ‘아빠’를 다시 만나지 못하고 어린 가슴에 영정사진으로 안겼음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네요. 올해도 오월의 봄 꿈에 찾아왔을 그분을 생각하며 오늘 5.18광주 민주정신을 다시 기립니다. 박주관시인의 <하얀고무신>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