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누가 주셨어요? 정말 좋아요.” 수업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온 선생님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어제 학원생일 축하한다고 학부모 한 분이 선생님들 앞으로 예쁜 이름표를 달아서 꽃을 보내주셨습니다. 제 꽃은 봄바람에 연분홍 치마 나풀거리는 듯한 바로 이 꽃. 감사의 답글로 ’학원 20년 운영에 이런 선물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보내드렸죠. 학원이란 사교육시스템은 단지 가르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운영이라는 면에서 매달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곤 하지요. 그런데 이 꽃 선물과 학원들의 생일카드문구 하나에 마음에 주렁주렁 달려있던 모든 어려움이 한순간이라도 눈 녹듯 사라졌었답니다. 아마도 꽃을 보낸 분께서는 삶의 지혜 주머니를 한 개 이상 가지고 계실 듯, 아름답게 사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밤새 써야 할 글이 있어 세 시간 정도 잤나보네요. 분명 피곤해서 깊은 잠에 들었을텐데 아침편지를 일 년 넘게 쓰고 있다는 뇌 신경의 강도(tension) 강력한 번개처럼 작용하나 봅니다. 이렇게 저절로 눈이 떠지니 말입니다. 좋은 신호든 아니든 조금 더 부지런히 일관되게 살아보라는,조언 한마디 받는 새벽입니다. 오늘은 쓰기도 읽기도 아닌 휴식의 차(tea)로서 제 몸에 ’그냥 멍 때리기‘라는 빈공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중고등부 시험기간인데, 여전히 코로나와 독감으로 격리되는 학생 가족들이 있네요. 시험도 격리되어 본다고 합니다. 하긴 나름 시험준비를 한 학생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됨을 더 염려하기도 하지요. 여름독감도 성행하구요, 머니머니 해도 ’돈‘이 최고가 아니라 ’건강‘이 첫째이니, 오늘도 당신의 몸을 사랑하는 맘을 여한없이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류근 시인의 <풍경>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