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보니 작은 생명들이 눈에 보여요. 시력은 무진장 나쁜데도 작은 꽃들과 곤충들이 움직이는 것을 포착하는 기능은 발달하나 싶게 잘 보이는 때가 있지요. 제 스스로 운동에 대한 의지력이 약해서 지인들과 ‘하루 1번 각자의 운동 인증샷을 보내기’에 참여중이지요. 저는 살레살레 걷기를 신청해서 요 며칠 어디에서 가을걷이가 총총거리나 보고 다니네요. 9월 일정이 빡빡하야,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 월명산 속 책방지기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가을 속에 들어온 책방과 시간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봐도 참 재밌게 살았다’ 싶네요. 어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자 둘레길을 걸으며 작은 생명들의 예쁜 모습을 담아두었어요. 연보라빛 콩꽃, 남색 달개비꽃, 푸성초록 녹나무열매, 하얀 꽃댕강나무꽃, 붉은 입술 계요등... 산 길에 들어 가면 큰 나무와 벗하는 이 작은 생명들의 놀이가 장관입니다. 일부러 심지 않아도 피어나서 맘껏 베풀어주는 심성은 가히 성인의 그릇이구요. 이들과 함께 말랭이마을에 가을 골목잔치가 열립니다. 9월부터는 2주차 토요일에 행사하구요. 저는 오늘 어른들과 시장보러 가지요. 가까웁게 주말나들이 생각하신다면, 오전에 월명호수 길을 중심으로 산 둘레길 산책하시고, 점심에 마을로 오세요. 파전과 막걸리 한잔 대접하오리다. 시장보면서 파전 양념 넉넉히 사둘거니까요. 물론 저를 찾아야 공짜로 드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