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봄날편지285

2024.1.29 강산애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by 박모니카

’거꾸로 보는 세상‘ 가끔은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어릴적 그네를 타며 고개 젖혀 하늘을 보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어지러우면서도 구름에 오른 듯한 신비로움이 지금도 느껴지네요. 어제는 우연히 사물을 거꾸로 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정면보기와 아래보기가 관성적인 일상에서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사물이 ’다르게‘보이는 순간, 다른 생각과 행동이 수반됩니다. 몇 가지를 기록하고 저장하면서 동시에 과거의 기록과 저장물들을 지워 나갔습니다. 그중 하나가 핸폰에 오랫동안 머물던 사진들입니다. 어느 사진방에는 거의 1만여 장의 사진이 있고, 그 또한 다른 방에도 중복되어 있으니 핸폰의 작동이 느릴수 밖에요. 바로 하루 전까지만 해도 지워지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또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서, 이곳저곳에 사진을 남겼었는데... 하루사이에 그 모든 맘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것을 보며, ’아이고, 왠 변덕인지!‘하면서도 오래된 사진들을 지웠습니다. 대부분 학생들과 봉사활동했던 사진들. 진작에 대학생이 되어 이제는 얼굴도 가물거리는 학생들도 많더군요.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안부한번 묻고 기억창고에서 정리했지요. 모 회사에서 핸폰이 새롭게 나왔다고, 예약하라는 문자를 종종 받으면서 잠시 유혹도 느꼈는데요. 핸폰 기억방을 좀 정리하다보면 과부하 걸렸을 이 기계에도 산소공급이 될까요. 아마도 그러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1월의 마지막 주간이자 2월이 시작되어 업무도 바쁘겠지요. 머릿속으로 우선순위를 세우며 거꾸로 보았던 어제 세상을 접고 다시 오늘로 돌아옵니다. 오늘 가수 강산애 님의 노래가사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들어보세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강산애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림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수 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가야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하겠지

보이지도 않는 꿈

지친 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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