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에서)‘는 표현이 있지요. 어제 한국시낭송예술원 회원들과 떠난 소풍은 미지의 물길을 트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만금 역사 30년이 넘도록, 30조 가까운 엄청난 돈이 들어갔어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새만금 땅의 간척사업. 분명한 것은 제 생전에는 결코 볼 수 없는 새땅 새만금. 그러니 지금이라도 많이 봐 두어야 합니다. 시멘트와 아스팔트, 공장, 아파트로 뒤덮일 그 땅을 부분적이나마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야 됩니다. 시를 사랑하는 회원들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길었던 소풍일정에 힘들었을텐데도 갈대너머 노니는 큰 기러기보다 더 우아하게 환한 미소로 대답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마도 십여명의 사람들 사이에 트인 물길 덕분에 오랜만에 새만금 강과 언덕, 갈대, 새들도 산소방울 가득 내뿜으며 심장 쿵쿵 뛰는 행복을 느꼈을겁니다.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냈으니 오늘은 얌전히 글자와 미팅을 좀 해야겠어요... 자연이 주는 생기만큼이나 글자가 전하는 지혜의 보물창고에 들어가는 일, 엄청 매력적인 일이죠. 1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니, 1월의 문턱에 서서 다짐했던 일이 잘 걸어가고 있는지도 두 눈 크게 뜨고 살펴볼거예요^^ 오늘은 장석남 시인의 <강 1 – 흘러감>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