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푸른용이 물고 온 붉은 구슬처럼 꽉 채웠던 1월. 어느새 이별을 고하네요. 하루도 한 달로 보면 매일 이별로 서러운 맘이 가득하지만 왠지 달이 바뀌면 그 서러움이 더 하지요. 고려시인 정지상의 <송인(送人)>에서 말한 구절도 생각나구요. - 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어느 때에 마르려는가 /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강물에 더해지네 – 그래도 하루 남은 오늘에 눈물 대신 약속의 손가락을 걸며 새 다짐을 합니다. ’난 오늘도 꽉 차게 살아볼란다‘하구요. 방학때라서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개별로 지도하는 시간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수업에 들어가면 톡 하나라도 하면서 노닥거릴 시간이 부족하죠. 그럼에도 학생들의 눈빛을 보면 다른 기운이 생깁니다. 배우고 익혀서 자신감이 생기는 학생들의 자세, 학부모들의 감사의 멘트가 저를 특별하게 만들지요. 저만해도 예전보다 더 상냥하고 친절하게 답해주고 있어요. 예전에는 학생들 편이 아니었나봐요. 왜 기억을 못하냐고, 화도 내고, 강하게 요청만 했거든요... 그래서 실력은 좋지만 엄청 무서운 원장으로 기억하는 학원 가족들도 있구요. 그런데 글을 쓴 이후(약 4-5년 쯤 전부터)부터는 제가 생각해도 사람이 된 듯, 엄청 부드러운 교수법을 지향합니다. 칭찬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러니 제 학원에 춤추는 고래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심지어 요즘은 '우리 원장님이 최고야'라며 일부러 저를 칭찬해주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니까요. 집 엄마보다 더 자상한 원장엄마...실력이 떨어져도 손자를 바라보는 할머니 미소를 가진 원장. ㅎㅎㅎ^^ 1월의 마지막날,,, 당신을 춤추게 할 멋진 시간, 축하받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이철우 시인의 <일월의 마지막 날에>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