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까지 열심히 일한 모니카. 새벽을 뚫고 공항에 왔습니다. 산다는 게 그런건지,,, 맘 편하게 일상을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던 중이었죠. 그런데 딸 핑계대고 유럽을 향해 첫 가족여행을 갑니다. 이 결정을 하기까지, 참 오래동안 망설였어요. ‘내가 없으면 학원은 어떻하나..’부터 ‘돈 쓸 곳이 천지인데 굳이 놀러가면서...’에 이르기까지요. 그런데요, 고민하던 어느날, 문득 머릿속을 쿵하니 치던 방망이 하나가 보였습니다. ‘열심히 일만 하는 개미가 과연 행복한가. 매일 편지글에는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말하면서 미래에 대한 애착이 그렇게도 많은가’ 그래서 자고 있던 남편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매일 제 일상에 맞추어 자신의 즐거움을 많이 포기하고 사는 사람의 얼굴을요. 그래서 가까이 계시는 친정엄마께 말씀드리니, “너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니 지금이라도 김서방 챙겨서 재밌게 살아라. 학원 며칠 시간내는거 학부모들이 다 이해할거다. ”라고 하셨죠. 사실 친정으로 보자면 제가 없는 설날이 아마도 처음 일 겁니다. 엄마가 가장 서운해 하실 설날이네요. 여차저차 하여 10일간의 휴가를 갖습니다. 딸래미 왈, 어느나라 가고 싶냐고 해서, 저는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독일’의 주요 명소와 인물, 그리고 성당미사 등을 참가하고 싶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래도 명색이 유럽여행인데, 남들에게 답하려면, 한 나라 정도 더 말하라... 출국 때 프랑스에서 한다네요.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를 가는지,,, 공항에 사람들이 많네요. 아침편지가 매일 이루어질지 모르겠어요.^^ 오늘부터 설날연휴. 직접 뵙지는 못하지만 진심을 담아 인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정록시인의 <까치설날>, 제가 읽기에 공감, 재미 두 토끼를 잡은 시 인 것 같아 보내드려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