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침 9시 탑승, 무려 15시간이 지나 밤 12시에 도착했네요. 기본이 13시간 비행이라해서 마음을 다지긴 했지만 앵무새 케이지만한 의자에서 그 시간을 견디자니 힘들긴 하더군요. 기내 설치된 써비스로 사극,첩보극, 코미극 등 영화 세 편, 독일여행기 책 1권 독파, 음악을 장르별로 다 돌아들어도 끝없는 비행. “오마이갓, 비싼 딸 만나러 가네”했네요. 언제나 저는 말했었죠. ‘딸아, 글로벌하게 살아라’ 라구요. 그러나 남편왈, 혹시나 딸이 그렇게 살겠다고 해도 이렇게 먼 거리에 딸을 남길 순 없다, 여행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며 힘들어 하기도 했지요.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저는 비행기 탈출 순간부터 새로운 에너지가 돌았답니다. 낯선 이방인 들 속에서 느끼는 평화와 호기심. 게다가 도착한 순간부터 8시간이 젊어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맘 속의 기운생동. 바로 현지 시차에 적응하여 첫 숙소 ‘본Bonn-통일 독일 이전에 서독의 수도’으로 왔네요. 퀼른 대성당을 보고 싶다 했더니, 그곳의 숙소비가 너무 비싸, 30분 거리인 본으로 왔어요. 마침 카니발 축제 기간이어서 기차역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동물 복장이군요. 독일의 첫인상을 말하라면, 본 역 주변의 모든 건물들의 층이 낮고 고색스러워 오랜 여행으로 지친 눈의 피로도가 단번에 확 내려간 점이지요. 또한 지금은 사라진 우리나라의 비둘기호 처럼 먹거리 파는 아저씨와 표를 검수하는 흰 수염의 독일인 할아버지와의 대화... 핸폰보다는 책 보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구요.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으로 먹은 독일과자 ’하리보‘가 쬐끔 비싸긴 했지만요. 분명 Jet lag(시차증)가 있을텐데, 아침편지의 힘이 더 센 듯, 잠이 오지 않네요. 오늘은 퀼른 지역의 주요 명소와 맛난 음식도 기대하라 하네요. 돌아갈 때까지 독일 여행기로 아침마다 만나뵐께요^^ 오늘이 설날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남조시인의 <그림엽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